이 총장은 11일 이사회에 “8월 15일까지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이사회는 기존 업무를 마무리하도록 2개월 간 총장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사회는 이 총장 퇴임 이후 차기 총장을 곧장 선출하거나 올해 연말까지 부총장 체제로 학교를 운영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대 교수협의회는 이 총장 퇴임에 맞춰 8월 16일 새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수협의회 강영걸(康永傑·사회복지학과 교수) 의장은 “연말까지 부총장 체제로 가야 할 이유가 없다”며 “이 총장이 퇴임키로 한 만큼 이사회와 직원노조, 교수회가 협의를 해 빠른 시일 안에 새 총장 선출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또 “이번 총장 선출부터 직원들도 투표권을 갖도록 한 만큼 직원노조와 협의를 해 참여 비율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4월 초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와 직원노조가 “학교 홍보도우미를 ‘다방 레지’라고 부르는 등 성희롱을 일삼았으며 직원 등의 인격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학교 운영을 해 왔다”는 성명을 발표한 이후 교수회와 직원, 학생 등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 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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