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박영수(朴英洙· 열린우리당) 의원은 13일 “광주 제2순환도로 3구간과 불과 3개월 시차를 두고 개통한 대전천변고속화도로의 통행료를 비교한 결과, 광주가 대전에 비해 소형(승용차)의 경우 400원이나 비싸다”고 밝혔다.
그는 “3구간 요금은 당초 390원(소형 기준) 수준에서 검토됐으나 민자부담액 증가 및 물가상승률 반영을 이유로 900원으로 오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3구간 통행료는 2001년 초 유료 개통한 1구간(5.6km)의 통행료(1000원)와 거의 같은 수준이지만 주행 거리가 절반에 못 미치므로 정확한 요금 산정 근거를 공개하고, 요금을 크게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의뢰해 실시한 시민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7%가 ‘요금이 비싸다’고 대답했으며 69%가 적정 통행료를 ‘500원’(소형 기준)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구간 개통을 전후해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데 이어 그동안 시의회 본회의 시정 질문 및 5분 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해 왔다.
그러나 광주시는 “유료도로의 통행료는 예상 통행량과 도로 유지 비용 부담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며 “대전의 경우 당초 통행량이 예상치의 20%에 미치지 못하자 700원을 500원으로 한시적으로 낮춘 것이므로 보다 상세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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