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위치한 인천대교 건설현장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한덕수(韓悳洙) 경제부총리, 추병직(秋秉直) 건설교통부 장관, 브라이언 윌슨 영국정부 특사와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인천대교는 총길이가 12.3km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인 광안대교(총연장 8.4km)보다도 3.9km 더 길다. 동쪽 연결도로(21.4km)의 교량구간까지 합치면 교량구간만 17km에 이른다.
교량 건설기술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주 교각 사이의 길이가 800m로 서해대교(470m)의 배에 가깝고, 전 세계에서 5번째로 길다.
주탑(主塔)을 세운 뒤 쇠줄로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사장교로 지어지는데 주탑 높이가 230.5m로 63빌딩과 비슷하다. 이 도로 건설에는 2009년까지 모두 1조2467억 원이 투입된다.
민자사업으로 진행되며 코다(KODA)개발이 자금조달과 사업관리를, 삼성건설컨소시엄이 설계와 시공을 각각 담당한다.
건설교통부는 2009년 인천대교가 완공되면 제2, 3경인고속도로 및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돼 서울 남부 및 수도권 이남지역에서 인천공항까지 통행시간이 4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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