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립대 ‘특목고 전형’ 신설 논란

  • 입력 2005년 6월 18일 03시 07분


일부 사립대가 2006학년도 수시 2학기 전형에서 특수목적고 학생을 위한 전형을 신설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외국어대는 2006학년도 수시 2학기에서 ‘특성화고교 특별전형’을 도입해 고교 전공과 같은 계열에 진학하는 외국어고 학생 43명을 따로 선발하기로 했다. 성결대도 외고 출신을 별도로 뽑을 계획이다.

한국외국어대 김종덕(金鍾德) 입학처장은 “외국어에 특기가 있는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와서 특성을 살려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특목고에 우선권을 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숙명여대는 2006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 외고, 국제고 및 과학고 졸업예정자로 응시자격을 한정한 ‘특목고 출신자 전형’을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특정영역 우수자 전형’으로 변경해 일반고 학생도 응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숙명여대는 2005학년도 수시 2학기부터 ‘특목고 출신자 전형’을 실시한 바 있으며 고교 전공과 동일한 계열로 진학하도록 제한하지는 않았다.

이 대학 박동곤(朴東坤) 입학처장은 “우리 학교의 특목고 출신자 전형이 교육인적자원부의 2008학년도 특목고생 동일계열 특별전형 신설 지침과 충돌하는 것 같아서 수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목고 출신자 전형 신설에 대해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의 박경양 회장은 “특목고생 별도 선발 방식의 확대는 기회 균등 및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교육부가 특목고의 입시학원화를 막기 위해 2008학년도부터 동일계열 특별전형을 도입하겠다고 한 취지에 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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