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천연기념물 등의 보호를 위해 서식지 주변을 생태자연도 1∼3등급으로 지정해 각종 개발행위를 제한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 달 천수만 B지구 6000만평을 생태자연도 1등급으로 지정하겠다고 고시했다.
지역 주민들은 그러나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으로 묶이면 각종 개발행위를 제한받는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정부의 생물다양성 관리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서산시는 천수만 철새 보호를 위해 부석 고북 인지 해미면 일대 800ha 농경지를 올해 생물 다양성 관리사업 지구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희귀 동식물 보호를 위해 서식지 주변 농경지에 보리 등을 심어 먹거리로 활용되도록 하거나 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해당 농민과 계약을 맺어 이로 인한 농업 손실분을 보상한다.
그러나 생태자연도 1등급 지정 문제로 농민들이 호응하지 않아 사업 자체가 차질을 빚고 있다.
서산시의 경우 현재 계약 신청한 농경지는 290ha이며 전체 사업 면적의 80%를 차지하는 부석면의 경우 신청이 전무하다. 부석면 농민들은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 지정 방침에 반발해 지난달 16일 철새 서식지 갈대밭 1000평을 불태우고 철새퇴치운동까지 결의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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