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청장은 이날 강호준 공보담당관을 통해 김씨와 만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자세히 해명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김 청장은 "경찰청 소년계에 근무할 당시인 지난 87년 청소년 선도위원이던 김씨와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김씨가 `청소년을 위해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 도와줄 게 없느냐'고 제의해 와 이를 상부에 보고한 뒤 불우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당시 장학금은 개인통장이 아닌 소년계 통장으로 입금됐으며, 각 지방경찰청을 통해 접수된 불우청소년들에게 매달 약 5만원씩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씨로부터 송금돼 오던 장학금이 약 3년만에 끊기자 이유가 궁금해 전화를 걸어보니 `사업이 안돼 당분간 장학금을 지급할 수 없게 됐다'며 사업이 잘되면 다시 장학금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후 김씨와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다가 지난 97년 우연히 한모임에서 김씨를 만났다"며 "그 자리에 위조면허증 발급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강모 경위가 동행하게 되면서 강 경위를 김씨에게 소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본청 감사반 3명으로부터 김씨와 관련된 의혹 부분에 대한 감찰조사를 받았다.
디지털뉴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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