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측은 단순한 농담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설명회에 참석한 기자들은 농담이었을 리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21일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와 에이지 인터넷판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주 호주 태즈메이니아 주(州)에서 호주 기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신차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의 호주지사 관계자는 참석자들에게 폭탄주를 돌린 뒤 “오늘밤 이 자리에 있는 기자들에 한해 반값”이라고 말하면서 신차 할인 구입을 제안했다고 이 신문들은 전했다.
일부 호주 기자들은 신용카드 번호와 사고 싶은 자동차 모델을 알려 주고 ‘특별 세일’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언론매체들이 나중에 진상을 확인하자 현대차 호주지사 관계자는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나온 말이며 진지한 약속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현대차 측도 “참석하지 않은 기자들이 상황을 잘못 알고 기사를 쓴 것 같다”며 “문화 차이에서 온 해프닝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었던 한 호주 기자는 “농담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나도 1대를 사기로 했고 많은 참석자가 차를 사겠다고 했으므로 그들(현대차)은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호주 언론들은 전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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