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공장 방화추정 화재…노사모 회원 용의자 조사

  • 입력 2005년 6월 22일 03시 05분


서울남부경찰서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조선일보 자회사인 조광출판인쇄공장 화재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안모(38·무직) 씨의 신병을 울산남부경찰서에서 인도받아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안 씨는 경찰조사에서 조광공장 주변을 20여 차례 사전 답사했고 사건 당일에도 이곳에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안 씨는 “공장에 도착하니 이미 공장에서 불길이 올라오고 있었다”며 “인근 PC방에 가서 안티조선 사이트 등에 ‘조선일보가 불타고 있다’는 글을 올렸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17일 0시 10분쯤 조광공장 창고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10t가량의 파지(破紙)를 태운 뒤 30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안 씨가 2002년 4월에 친노(親盧) 단체인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전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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