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대 “구조개혁으로 활로 연다”

  • 입력 2005년 6월 22일 08시 00분


충북대가 충남대와의 통합 무산 이후 학부 증설을 통한 구조개혁으로 방향을 잡았다.

충북대는 단과대 학장회의를 열어 충북의 전략산업인 BINT융합생명공학부(바이오 정보 나노 기술)를 신설하고 이공 자연계열 학과를 묶어 단과대 밑에 학부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개혁안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충북대는 경영대를 사회대에 흡수 통합시키는 등 단과대간 통 폐합을 통해 구조개혁을 추진했으나 통 폐합 대상으로 거론된 단과대가 거세게 반발하자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12개 단과대, 1개 직속학부 체제인 충북대는 12개 단과대, 2개 직속학부로 1개 직속학부가 늘고 이공 자연계열 내에도 1개 학부가 새로 늘게 됐다.

충북대는 단과대 통폐합과 학과별 정원 감축 방안에 대해 해당 단과대 및 학과가 거세게 반발하자 학부 정원을 감축하는 한편 학부생이 전공학과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과의 정원을 자연스럽게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당초 통 폐합 대상에 올랐던 수의대 약학대 의대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규정상 통 폐합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현재의 틀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그러나 인문대, 사회대 등 학부제를 받아들이지 않은 단과대는 자체 구조개혁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예산을 차등 지원하는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충북대는 BINT융합생명공학부 및 학부 신설이라는 두 가지 기본 틀 아래 각 단과대 구조개혁안을 취합한 뒤 다음 주 중 단과대 학장 회의를 열어 최종안을 결정짓기로 했다.

충북대 관계자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최종 구조개혁안을 확정해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대는 지난해 10월 4일 충남대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7개월 간 양 대학 통합논의를 진행해 왔지만 교수, 학생, 동문회가 반발하자 지난달 18일 신방웅(申芳雄) 총장이 통합 중단을 공식 선언하고 구조개혁을 추진해 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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