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9세 漢字사범… 최고등급 시험 최연소 합격

  • 입력 2005년 6월 22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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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학생들도 통과하기 힘들다는 한자능력 검정시험 1급에 합격했던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가 한자의 최고등급 시험인 ‘한자사범’에 역대 최연소로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강원 양양군 양양읍 월리에 사는 변이언(9) 군은 지난달 21일 실시한 한자 국가공인 기관인 한자교육진흥회 주관의 한국 한자실력 평가원이 시행한 제23회 한자자격검정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한자 사범시험은 한문을 전공하는 대학원생도 통과하기 힘든 수준으로 실용 및 전문 한자 5000자를 아는 것은 기본이고 대학 논어 맹자 중용 등 4서와 중국 당송시대 명문장을 모아 놓은 고문진보(古文珍寶) 등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학원이나 과외 한번 없이 엄마와 공부하고 있는 변 군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4개 국어와 수학에도 남다른 재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영어는 원어민과의 회화는 물론 난이도가 높은 영미문학을 원서로 읽고, BBC나 CNN뉴스를 볼 정도. 즐기는 프로그램은 디스커버리 채널의 다큐멘터리.

변군은 또 중국어 연설문과 소설을 읽고 있으며, 일본어는 대학 일본어 교재로 공부하는 중이다. 수학은 대학 수학능력시험 문제를 푸는 수준.

아버지 변 씨는 “가정에서는 아이의 능력을 찾아 학습으로 연결시켜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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