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서울의 고가 주택은 10가구 가운데 8가구가 강남 서초 강동 송파구 등 강남지역에 몰려 있고, 경기도에서는 10가구 중 9가구가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이 지역의 집값이 수억 원씩 폭등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도의 아파트, 빌라, 주상복합아파트 가운데 6억 원이 넘는 고가 주택은 올해 들어 8만 가구 이상 늘어나 20일 현재 20만90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고가 주택이 지난해 말보다 4만 가구 이상이 늘어 16만 가구를 넘어섰다. 특히 강남 송파 서초 강동구 등 강남 지역의 고가주택이 12만6596가구로 서울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경기도(신도시 제외)는 판교의 후광 효과로 최근 집값이 급등한 용인시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12월에는 고가 주택이 1768가구에 불과했으나 6월 현재 1만4138가구에 이른다. 6개월 만에 8배나 증가한 것. 용인시의 고가 주택은 1만10가구로 지난해 말(514가구)보다 무려 19배 이상 늘어났다.
신도시에서도 판교발 집값 상승이 분당을 거쳐 평촌까지 번지면서 고가 주택이 지난해 말 1만345가구에서 3만2000여 가구로 3배로 늘었다.
특히 평촌과 일산은 처음으로 고가 주택이 등장했다. 하지만 신도시 전체 고가 주택 가운데 1000가구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분당에 몰려 있다. 인천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고가 주택이 138가구나 생겼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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