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지역 위폐 6장 발견… 프린터 복사로 색상 조잡

  • 입력 2005년 6월 23일 07시 55분


전주와 군산, 남원 등 전북 도내에서 일주일 사이에 천원, 오천원, 만원권 등 위조지폐 6장이 잇따라 발견돼 주의가 요망된다.

20일 오후 3시경 군산시 경장동 전북은행 지점에서 근무하는 서모(34)씨가 거래처인 이마트에서 바꿔온 현금을 정리하던 중 오천원권 위폐 1장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위폐는 언뜻 보기에 일반 지폐와 큰 차이가 없지만 자세히 보면 색상이 더 붉고 좌측 음영과 맹인용 점자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16일 오후 6시경에는 군산시청 농협출장소에 설치된 현금지급기에서 직원 한모(44)씨가 만원권 위폐 1장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위폐는 컬러프린터로 복사돼 종이 질과 색상이 조잡한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날 오후 2시경에는 남원시 금동 남원 원예농협에서 만원권 위폐 3장이 발견됐다.

직원 원모(39)씨는 “입금된 만원권을 100만원 단위로 묶어 정리하던 중 더 진한 푸른색 지폐가 섞여있어 확인해 보니 위폐였다”고 말했다.

14일에는 전주시 중화산동 이모(29)씨의 비디오대여점에 만화책을 빌리러 온 중학생 김모(15)군이 천원권 위조지폐 1장을 낸 것을 업주 이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이 학생은 “인근 PC방에서 1만원을 내고 거스름돈으로 받은 것”이라고 진술해 귀가조치 됐다.

최근 위폐가 잇따르자 경찰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발견된 위폐의 유사점을 파악하는 한편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위폐 대부분이 정교하지 않아 전문 위폐범의 소행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위폐는 조금만 신경 쓰면 정상 지폐와 식별이 가능한 만큼 돈을 받을 때 유심히 살펴보고 위폐가 발견되면 곧바로 신고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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