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주말 북한산 인근 계곡을 올랐다. 간단히 산행을 마치고 계곡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돗자리를 펴는 순간 근처 음식점 주인인 듯한 사람이 내려오더니 “무슨 음식을 시킬 것이냐”며 짜증스럽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필요 없다고 했더니 “이곳은 영업해야 하는 곳이니 다른 데로 가든지, 자릿세 2만 원을 내라”는 것이었다. 계곡 주변이 물도 흐르고 그늘도 있어 차광막과 평상을 설치해 놓고 시민들에게 대여료를 받는 모양이었다. 도시 주변에 그나마 있는 녹지에 와서 쉬고픈 게 도시민들의 소박한 바람인데, 이런 바가지를 써야 하다니 불쾌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