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주민들과 해당 부대에 따르면 탄현동 육군 모 부대 사격장은 주변이 택지로 개발되기 이전인 1979년 조성됐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일산신도시에 이어 탄현지구가 조성되면서 아파트 단지, 학교 4곳과 직선으로 500m 정도의 거리를 두게 됐다.
주민 최모(45) 씨는 “사격 훈련을 하면 아파트 단지에서는 총소리가 울리므로 다른 곳보다 더 크게 들려 주민들이 더 불안해한다”며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사격장을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고 위험과 소음 때문에 불안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 부대 측은 소음을 줄이기 위해 사격장 외벽을 높게 쌓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김모 씨가 사격장에서 1.3km 떨어진 곳에서 작업을 하던 중 사격장에서 날아온 총알에 맞아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김 씨는 “작업 도중 등에 충격이 있어 확인해 보니 총알이 옷을 뚫고 등에 박혀 있었다”며 “상상치도 못한 사고를 당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부대 측은 사격장을 지하화하거나 방음벽 설치를 하기에는 예산이 많이 들기 때문에 현재로선 추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관할 구역 내에 이전 용지가 정해지면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격장 시설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