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립대’ 어디까지?=교육부는 울산에 입학정원 1000여 명 안팎의 특성화된 국립대를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와 울산시에 따르면 “2월부터 추진해온 해양대의 울산이전이 부산시민의 반발과 대학 측의 ‘본부 울산 이전 불가’ 방침으로 어려워졌다”며 “울산 특성에 맞는 국립대를 신설하기 위해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립대 신설방안은 이달 말까지 확정된다.
교육부와 시는 울산 국립대의 규모를 자동차와 조선, 해양 등의 기술분야에 사범계열을 추가해 입학정원 1000명 안팎으로 잡고 있다. 시는 약 30만 평의 국립대 신설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건축비의 절반을 부담키로 했다.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은 최근 “포항공대나 미국 MIT 공대와 같은 명문대학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지역 국립대학들은?=해양대의 거취가 결정되면서 부산대와 부경대, 부산교대 등 부산지역 4개 국립대의 구조조정 논의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산지역 국립대 구조개혁 추진위원회’는 출범 두 달이 지난 17일에야 세부계획 마련을 위한 실무기획단의 첫 공식 회의를 개최하는 등 진척이 없었다.
밀양대와의 통합을 추진 중인 부산대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국립대는 모두 독자생존을 전제로 대학발전방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산을 거점으로 한 대규모 국립 통합대학의 탄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