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수표의 둔갑술?…107만원짜리 숫자바꿔 위조

  • 입력 2005년 6월 30일 03시 14분


▽…서울 성동구 용답동의 모 은행 지점 여직원 K(45) 씨는 17일 평소 은행을 자주 찾는 이모(46) 씨가 신분증과 함께 내민 1억 원짜리 수표 5장을 별다른 의심 없이 3000만 원은 현금으로, 4억7000만 원은 1000만 원 및 100만 원짜리 수표로 교환해 줬는데…

▽…은행 측은 수표 5장이 107만 원짜리 수표에서 1과 7을 0으로 바꾸고 앞에다 100을 붙이는 방식으로 위조해 만든 수표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지불을 정지했으나 다른 지점에서 이미 4억7000만 원을 현금과 10만 원권 수표로 바꿔간 뒤였다는 것…

▽…심부름만 했다는 이 씨를 붙잡아 위조범을 추적하고 있는 동부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스캐너나 컬러복사기를 이용한 것도 아니고 어떻게 수표에 찍혀 있는 숫자를 지울 수 있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며 혀를 내둘러….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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