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로 인슐린분비세포 분화 성공

  • 입력 2005년 6월 30일 03시 14분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인슐린분비세포를 만드는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문신용(文信容·사진) 교수팀은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는 ‘PDX1’ 단백질을 아미노산 구성물인 ‘TAT’ 단백질에 붙여 사람의 배아줄기세포에 넣은 결과 췌장세포의 기능 중 하나인 인슐린 분비를 하는 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의 배아줄기세포 동물실험에서는 줄기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이식하거나 제거해 목표한 세포로 분화시켰다.

문 교수는 “줄기세포 안에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는 단백질을 삽입해 분화시키는 방법이 유전자를 넣는 것보다 효율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자인 메디포스트 권영도(權寧道) 연구원은 “본격적인 당뇨병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췌장세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분자 치료(Molecular Therapy)’ 7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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