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정명교/무고한 사람 잡은 檢-警에 실망

  • 입력 2005년 7월 1일 06시 24분


6월 25일자 A27면 ‘경-검이 만든 억울한 범인 손 씨의 경우’를 읽었다. 친구의 자동차에 편승해 가다 숨진 교통사고 피해자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고 운전자로 날조 처리된 지 9년 만에 진상이 드러났다고 한다. 그런데 국민의 마음을 더욱 분노케 하는 것은 경찰이 진범과 위증자의 거짓말을 뒷받침하기 위해 길에 튕겨져 나간 손 씨의 신발을 자동차 속으로 옮기고 가짜 ‘증거 사진’까지 찍어 허위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손 씨의 부친이 경찰이 증거를 조작했다고 검찰에 탄원을 했으나 검찰은 “혐의가 없다”고 판정했다고 하니 말문이 막힌다. 경찰이 과연 민중의 지팡이를 자처할 수 있는지, 검사가 과연 공익의 대변자로 자부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정명교 경남 진주시 상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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