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암산 용늪’ 2010년까지 출입통제

  • 입력 2005년 7월 6일 08시 46분


국내 유일의 고층 습원인 강원 인제군 서화면 대암산 용늪(해발 1280m) 생태계 보전지역에 대한 출입통제가 2010년까지 연장된다.

원주지방환경청은 2000년부터 생태계 복원을 위해 이달 말까지 5년간 일반인 출입을 금지했던 대암산 용늪에 대해 5년간 더 출입금지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5년 간 용늪 복원사업이 마무리 됐으나 건조화 및 육지화 현상이 계속돼 출입을 허용할 경우 생태계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는 것이라고 원주환경청은 설명했다.

2010년 7월까지 출입이 금지되는 구역은 생태계 보전지역 내 큰 용늪과 작은 용늪 일대 1.06km². 원주환경청은 그동안 훼손지에 대한 식생 복원과 나무 이동통로 설치, 물길 유속완화 공사 등 생태복원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했다.

원주환경청은 허가 없이 용늪을 무단출입 할 경우 ‘습지 보전 법 제27조’의 규정에 따라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대암산 용늪은 1973년 천연기념물 246호로 지정된 뒤 1989년 생태계보전지역, 1997년 람사협약습지, 199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복숭아 순나방 붙이 잎벌레, 오미거미 등 234종의 곤충류와 끈끈이주걱 등 191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등 고층습원 특유의 생태를 갖춰 환경 및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곳이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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