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학생들이 어지럽게 세워진 차량들 사이로 걷다가 학교 정문과 가까워지자, 뜀박질을 하듯 도로를 건넜다.
학교 정문 10m 이내에 건널목이 있어야 하지만 후문에만 건널목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문에 정문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무단 횡단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인천 YMCA가 최근 초등학교 20곳에 대한 통학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C 초교처럼 통학로 주변에 세워진 차량과 장애물 등 교통유해환경 인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통학로 교통사고 원인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학교주변 제한속도(20km/h) 준수’는 부광초, 갈산초, 부원초 등 3개 초교를 제외하고는 지켜지지 않았다.
안전지대 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도 2곳이나 됐고 차량 속도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 보도 턱의 50% 정도가 부서지는 등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YMCA 최문영(40) 시민사업부장은 “조사대상 학교 가운데 10m 이내에 건널목이 없는 학교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나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실정”이라며 “어린이 안전과 관련된 조례를 제정을 촉구하는 운동을 범 시민차원에서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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