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 1월 조모(58·제주 서귀포시) 씨에게 종친회를 사칭해 매란국죽(梅蘭菊竹) 등이 그려져 있는 족자를 12만 원에 판매하는 등 5년 동안 7900여 명을 상대로 족자를 팔아 7억1300만 원을 챙겼다는 것.
이들은 “판매대금은 문중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된다”고 거짓말을 했으며, 각 종친회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등이 수록된 인명록 CD를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구입해 이를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부장은 “이 씨 등은 종친회를 돕겠다는 순수한 마음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들은 속은 줄도 모르는지 그동안 단 한 건의 고소나 피해 신고도 없었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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