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등 안전띠 착용률 일반인보다 크게 낮아

  • 입력 2005년 7월 12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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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과 정부중앙청사, 검찰, 국회 등 이른바 ‘힘 있는 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안전띠 착용률이 일반 국민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송자·宋梓)은 6일부터 이틀 동안 출근 시간대에 전국 65곳의 관공서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관별 안전띠 착용률을 11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과천시의 11개 관공서의 운전석 안전띠 착용률은 82.7%, 조수석은 61.2%를 기록했다.

이는 경찰청이 5월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일반 국민의 운전석(87.9%)과 조수석(75.4%)의 평균 착용률보다 각각 5.2%, 14.2% 낮은 것이다.

지방의 54개 관공서는 운전석 87.0%, 조수석 69.4%로 조사됐다.

특히 중앙 관공서 11곳 중 서울중앙지방법원이 430대 중 304대만이 운전석 안전띠를 착용해 70.7%로 가장 낮은 착용률을 보였으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77.6%), 정부중앙청사(78.8%), 국회(79.4%), 국세청(82.7%) 등이 뒤를 이었다.

안실련 허억(許億) 사무처장은 “앞으로 6개월마다 1회 이상 관공서의 안전띠 착용 실태를 조사해 안전띠를 미착용한 차량번호를 기관장에게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실련은 또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청와대, 국가정보원, 국방부, 감사원 등도 조사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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