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대 ‘마데카솔 비누’를 아시나요

  • 입력 2005년 7월 12일 09시 09분


전남대 자연대 연구팀이 최근 산학협동으로 약용식물인 ‘센텔라아시아티카’(학명) 추출물인 ‘마데카솔’을 원료로 한 기능성 비누를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학 황백(57·생물학과)교수 팀과 ㈜센텔라(대표 김종광·38)가 공동 개발한 이 비누는 △탈모예방 △아토피성피부염 개선 △가슴미용(여성) 등 3종류.

마데카솔은 상처의 새살을 돋게 하는 약효가 있어 나병 위염 등의 치료에 사용돼 온 물질로 국내에서는 피부치료용 연고제 상품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인도에서는 호랑이가 상처나면 그 원료식물인 센텔라아시아티카 더미에서 뒹굴었다는 일화도 전해 오고 있다.

그러나 마데카솔은 원료 가격이 1kg당 200만 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 현재까지 소량의 원료가 함유된 연고제나 화장품에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독자적인 마데카솔 추출방식을 개발한 황 교수팀은 “그동안 임상실험 결과 탈모현상은 1개월 안에 80%가 감소했고, 아토피성 피부염에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팀은 지난해 이 추출방식에 대한 특허를 받은데 이어 4월에는 비누제조법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미 ‘센텔라’라 이름붙인 시제품(100g당 2만 원 선) 생산도 착수했다.

연구팀은 세계 시장 규모가 3조 원 대에 이르는 마데카솔 원료식물의 국내재배를 위해 제주도 등지에서 실험재배와 약효검증을 진행하는 중이다.

황 교수는 “기적의 물질로 평가받는 마데카솔을 원료로 한 약품 화장품 등 연관산업 전망이 매우 밝은 편”이라며 “센텔라아시아티카의 경우 단위 면적당 수익성이 월등히 높아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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