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초고층 주상복합 13곳 추진

  • 입력 2005년 7월 12일 09시 09분


울산 도심을 지나는 태화강변을 따라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건립되면서 ‘도시미관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투기 붐 조성’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일조권 분쟁이 일어날 조짐이다.

▽현황=지난해 11월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 인근에 ㈜KCC가 지상 25층의 주상복합아파트 358가구를 분양한 것을 시작으로 13곳에서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모두 3800여 가구에 이른다.

중구 우정사거리 코아빌딩 일대 ㈜아크로까샤의 지상 51층 아파트가 가장 높다. 또 중구 옥교동 번영로와 구 코리아나 호텔(롯데건설 주상복합아파트 부지) 사이에 엘시종합건설㈜이 지상 59층의 아파트 건립을 위한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한 상태.

▽명암=“낡은 주택을 헐고 맵시 있는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으면 도시미관이 나아진다”는 것이 도시전문가들의 평가. 시공사의 부도 등으로 골조공사가 끝난 상태에서 장기간 흉물로 방치됐던 코아빌딩도 주상복합아파트 건립과 함께 철거된다.

그러나 기존 아파트와 주택의 주민들은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조망권과 일조권이 침해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주상복합아파트가 평당 1000만 원 이상에 분양되는 등 부동산 가격상승을 주도하면서 투기붐을 일으킨다는 지적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주택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도시미관을 고려해 주상복합아파트를 허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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