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는 이철(李哲) 사장 부임 이후 인사혁신 차원에서 부이사관(3급)인 서울역장에 대한 내부공모를 6일까지 실시했으나 지원자가 없어 12일까지 다시 연장했는데도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1900년 7월 8일 경성역으로 출발한 서울역장은 여객사업본부장과 더불어 철도공사의 양대 축을 형성하는 요직으로 철도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 싶어 했던 자리.
특히 민자 서울역사 준공과 더불어 이곳이 여행과 쇼핑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으나 정작 내부에서는 ‘영양가 없는 자리’로 인식되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의전 부담이 만만치 않고 과거 철도청에서 공사로 전환한 이후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 인근 용산역과 광명역, 수색역 등 수도권 주요 역을 관리하는 자리여서 책임이 그만큼 뒤따른다는 게 기피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도공사는 정기 인사를 통해 서울역장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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