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선(해사 34기·사진) 해군 대령은 13일 해군 대형수송함(LPX)인 독도함(1만4000t 급)이 12일 진수식을 가진 데 대한 감격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해군본부 조함단(造艦團) 소속인 홍 대령은 지난해 1월 독도함의 전반적인 건조 과정을 감독 관리하는 수석감독관을 맡았다. 해군에서 1만 t급 이상의 함정을 건조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아시아 최대 규모의 LPX를 탄생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수천 장의 설계 도면과 건조 상황을 면밀히 비교 검토하느라 밤낮없이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건조 과정에서 업체인 한진중공업의 이익과 해군이 요구하는 작전 성능을 완벽히 충족시킬 수 있는 절충점을 찾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다소 이견이 있긴 했지만 홍 대령은 한진중공업의 기술진과 의기투합해 해군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만들어냈다.
2007년 5월 실전 배치될 독도함은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 및 장비 수송이 기본임무다. 하지만 해상기동부대나 상륙기동부대의 기함(旗艦)이 되어 다양한 해상작전을 통제하는 지휘함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고 홍 대령은 설명했다.
또 독도함은 유엔 평화유지활동(PKO)과 재난구호작전, 유사시 해외 교민 철수 등의 다양한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길이 199m, 폭 31m인 독도함은 헬기 7대, 전차와 장갑차 13대, 트럭 10대, 고속상륙정 2척과 병력 720명을 태우고 최대 시속 43km로 운항할 수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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