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정 노동조합은 13일 이사회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신용평가회사의 사장이 부하 직원을 통해 신용평가를 받는 업체에 아들의 취업을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강 사장이 지난해 10월 신용평가사업본부 김모 실장을 통해 대기업에 지원한 아들을 합격시켜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김 실장은 최근 조직 개편과 관련해 보직 해임되자 회사를 그만두면서 이 같은 사실을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장은 문제가 불거지자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신정 측은 “강 사장이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에 합격해 면접만 남겨둔 아들의 취업 청탁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강 사장이 신용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면 청탁하지 말 것을 김 실장에게 당부했다”고 해명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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