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한국수력원자력㈜, 국무조정실, 산업자원부는 12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서 연구용역 보고회를 갖고 도암댐을 폐쇄한 뒤 자연방류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4월 도암댐 문제를 해결키로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한국 환경정책평가 연구원이 용역을 수행해왔다.
연구원은 이날 보고회에서 연구결과 도내 다른 댐과 비교해 오염도가 높은 것은 물론 경제성이 적으므로 사회 경제적 여건변화를 소홀히 해 폐쇄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또 댐 해체 요구와 관련, 중간에 위치한 상시방류구를 개방하면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상류 고랭지채소 경작에 의한 토사유출을 막아주는 사방댐 역할을 할 수 있음으로 적절한 댐 운영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댐 폐쇄 후 수질개선을 위해 상류지역 고랭지 밭에서 유입되는 오염원 저감 예방사업을 추진해야 하며 자연 친화형 하천정비 사업을 위한 신규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수질개선 및 댐 자산처리 등 용역결과에 대해 비용부담 최소화 등 지역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반영되도록 국무조정실 등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도암 댐은 1990년 5월 전력생산을 목적으로 평창군 도암면 수하리에 남한강 수계를 동해안으로 변경하는 유역변경 수로식으로 설치됐다.
그러나 수질오염에 따른 강릉시의 요구로 2001년 3월부터 발전방류가 중단됐으며 2002년 태풍 ‘루사’ 피해 이후에는 영월 평창 정선지역에서 댐 해체를 요구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