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대전시는 재래시장 보호를 위해 적어도 2007년까지는 대형 유통업체의 입점을 억제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롯데마트 측이 테크노밸리 택지개발지구에 매장을 짓기 위해 이미 1만 여 평을 매입한 상태. 삼성홈플러스도 가오동에 입점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덕테크노밸리에는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대규모 아파트(전체 1만여 가구) 입주가 시작된다.
하지만 입주 즉시 집 근처에서의 대형할인점 이용은 어려울 전망. 대전시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2007년까지는 이를 억제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대전발전연구원은 2003년 9월 ‘(대전지역)대형 유통점 수요 예측 및 적정성 판단에 관한 연구’에서 인구에 비해 대형 유통점의 숫자(백화점 5, 대형할인점 12개)가 적정 규모를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로 인해 지역자금 유출, 과소비 조장, 재래시장 위축, 교통 혼잡 발생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고 대전시도 이를 받아들여 2007년까지 대형 유통점의 신규 입점을 억제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하지만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입주자들의 쇼핑 불편에 따른 민원이 제기될 경우 대전시의 이 같은 방침이 고수될지는 의문.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은 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매장의 입점은 수요와 공급 등 시장원리에 맡겨야 하지만 재래시장을 보호하겠다는 시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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