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허수아비 300여 개는 조선시대 왜군을 무찔렀던 장수와 의병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
강진군은 29일부터 10일간 열리는 강진청자문화제를 널리 알리고 이 지역 출신 명장 염걸(廉傑·1545∼1597)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거둔 전승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2개월에 걸쳐 허수아비를 만들었다.
염걸 장군은 선조 30년(1597년) 왜적선이 구십포(지금의 강진만)로 다가오자 의병 300여명과 출전한 뒤 허수아비 초병 수백 개를 만들어 적을 속였다.
이를 실제 조선 병사로 오인한 왜적들은 정수사(淨水寺) 골짜기로 후퇴했고 조선군은 근처에 매복했다가 섬멸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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