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업단지서 유독가스 누출…직원 등 59명 입원 치료

  • 입력 2005년 7월 18일 03시 14분


16일 전남 여수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독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해 공장 근무자와 인근 공장 직원 등 59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날 0시 10분경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산단 내 ㈜M&H 레버러토리즈 약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파이프 밸브가 완전히 닫히지 않아 성분이 밝혀지지 않은 맹독성 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반경 70∼80m에서 근무 중이던 이 공장 직원은 물론 LG화학 등 인근 공장 근무자들까지 호흡 곤란 증세를 일으켰다.

가스에 중독된 근무자들은 구토와 현기증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흡입한 가스가 미량이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병원 의료진은 전했다. 59명 중 25명은 17일 퇴원했다.

경찰은 공장 직원이 유독가스 밸브를 잠그지 않아 가스가 누출된 사실을 밝혀 내고 담당 직원 및 회사 임원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사법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수=김 권 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