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울산에서는 한 여름 밤의 무더위를 잊게 해줄 해변축제가 막을 올린다. 광주는 이벤트 중심의 김치 축제를 마케팅과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제주 해변축제-울산 서머 페스티벌
여름밤을 예술의 향기로 수놓으며 무더위를 식혀 줄 제주도의 ‘2005 한 여름 밤의 해변축제’가 20일 개막돼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진다.
제주시가 마련한 이번 축제에서는 기악, 합창, 무용, 국악, 대중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역대 최대 규모인 44개 팀, 1500여명이 출연.
참가팀은 행사기간 동안 매일 오후 8시부터 제주시 탑동 ‘제주해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탈북자로 구성된 모란 예술단과 일본 취주악단이 특별 초청으로 참여하며 한라산 문학 동인회의 시화전(20∼30일), 제주카메라클럽의 제주자연사진전(8월1∼9일) 등 전시행사가 함께 열린다.
울산의 ‘서머 페스티벌’은 23일부터 29일까지 울산 해변에서 열린다. 울산 MBC가 주최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올해로 3번째. 첫날인 23일은 진하해수욕장에서 성시경과 모세 별 린 쥬얼리 캔 등이 출연하는 해변콘서트가, 24일에는 같은 곳에서 남진 현철 설운도 현숙 김혜연 박윤경 등이 출연하는 트로트 스페셜이 펼쳐진다.
25일과 26일에는 일산해수욕장에서 조PD MC몽 김조한 DJ덕 스토니스컹크 등이 출연하는 댄스&랩뮤직과 김세환 남궁옥분 강은철 추가열 유익종 김범룡 김수철 사랑과 평화의 싱싱 콘서트가 각각 이어진다.
27일에는 문수구장 호반광장에서 김건모 보아 버즈 유니 강타 천상지희 테이크 등의 영스타스페셜이, 28일에는 이생강 안숙선 유진박 정화영 정명자 신관웅 등의 퓨전콘서트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동구 서부축구장에서 전인권 김경호 마야 서문탁 소찬휘 브런치 안치환 박진광 등의 록 콘서트가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광주 김치축제
광주시는 올해로 12회를 맞는 ‘2005 광주김치대축제’를 관광 및 이벤트 중심에서 벗어나 남도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대량 판매로 연결시키는 행사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마다 10월에 열던 축제를 김장철인 11월로 바꿨다. 올해는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서구 화정동 염주체육관 일원에서 ‘5천년 김치 맛, 광주에서 세계로’를 주제로 열린다.
김치 축제 사상 처음으로 국내 메이저급 TV홈쇼핑 업체의 하나인 CJ홈쇼핑과 연계해 축제 현장에서 다양하고 싱싱한 김치를 판매하는 생방송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개막식에서는 이 지역 김치의 공동 브랜드로 개발한 ‘감칠배기’ 선포식을 갖고 광주김치 생산업체의 인터넷 쇼핑몰과 택배 시스템을 소개할 예정. 또 광주공항 및 지역할인점 ‘빅마트’에 광주김치 판매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광주시 김용환(金龍煥) 관광체육국장은 “대중성이 떨어지는 일회성 체험 경연행사를 과감히 줄이고 김장을 앞둔 전국의 주부가 맛있고 싸게 사 갈 수 있는 실용적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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