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성추행 직위해제 교사 다니던 학교 찾아가 흉기난동

  • 입력 2005년 7월 20일 03시 06분


노래방에서 학부모를 성추행해 직위 해제된 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을 고발한 교사를 죽이겠다며 흉기를 들고 학교로 찾아가 난동을 부렸다.

울산중부경찰서와 울산의 A초교에 따르면 19일 낮 12시 40분경 A초교 본관 앞에서 이 학교에 근무하다 최근 학부모 성추행 사건에 연루돼 직위 해제된 B(59) 교사가 술에 취한 채 흉기를 들고 찾아와 고함을 지르며 소란을 피웠다.

B 교사는 “나를 고발하고 중상모략한 ○○○는 나와라”며 30여 분 동안 고함을 지르고 미리 준비해 간 과도를 꺼내 휘두르다 이 학교 동료 교사들에게 제지당했다.

소란이 이어지자 일부 교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순찰차 2대와 경찰관 5명이 출동해 이 교사를 연행했다.

B 교사는 지난달 11일 노래방에서 학부모를 성추행하고 학부모들로부터 촌지를 받은 뒤 돈이 적다며 돌려주는 등 비위가 드러나 직위 해제됐으며 현재 울산시교육청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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