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영광군도 방폐장 유치 나선다

  • 입력 2005년 7월 20일 09시 09분


코멘트
전북 군산시의회가 18일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유치 신청 동의안을 가결시킨 가운데 원전 1∼6호기가 가동되고 있는 전남 영광에서도 유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19일 영광군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16일 방폐장 후보부지 선정 등에 관한 공고를 내고 유치 희망 지역은 다음달 말까지 산업자원부에 유치신청을 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영광에서도 일부 단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미래영광경제살리기협의회’(이하 협의회)는 군민 홍보를 위해 군청 앞에서 거의 매일 집회를 갖고 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현재 70%에 달하는 군민이 국책사업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나 우리의 권리가 정치권에 의해 묵살당하고 있다”면서 “주민 투표를 통한 자유의사를 표현할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5월 산업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방폐장 부지선정위원회를 방문해 부지조사 청원서를 제출하는 한편 최근 김봉열(金奉烈) 군수에게 주민투표 실시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현행법상 주민투표를 할 사안이 아니며 유치 신청 후 산자부 장관이 자치단체장에게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면 그 때 하는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순 협의회 대표는 “주민 투표를 한다면 그 결과를 따를 것이고 주민투표가 정 어렵다면 다른 방법으로 여론을 수렴해 반드시 유치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