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은 18일자로 보낸 e메일에서 “국장은 과장, 과장은 담당이나 주무직원, 담당은 그 밑에 문제 직원이 있다면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유 시장은 이어 자신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기획재정국에는 병원 치료를 핑계로 자주 자리 비우는 담당, 자치행정국에는 격무 부서에 갈 때마다 장기 병가 등으로 회피하는 직원 등등이 있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해 해당 공무원이 누구인지 알 수 있게 표현했다.
또 ‘산업경제국에는 담당이 어리다고 불만에 가득 찬 직원, 파벌을 조성하는 여직원이 있다’고 지적하고, ‘도시건설국에는 직원에게 괄시 받는 담당, 상사를 욕하고 다니는 청경이 있다’고 썼다.
유 시장이 지목한 42명의 해당 공무원은 물론 다른 직원들도 “인격을 침해한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유 시장의 e메일 내용은 파주시 홈페이지에도 그대로 게시돼 누구나 읽을 수 있다.
한 공무원은 “잘못이 있으면 징계하거나 고치도록 지도해야지 시장이 직원끼리 신고하도록 하고 구체적인 표현으로 망신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이런 병폐를 공개적으로 고쳐 나가야 행정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 공무원들은 이번 지적에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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