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정지용詩碑日교토에 세워… 옥천군서 지원

  • 입력 2005년 7월 23일 08시 36분


코멘트
정지용(鄭芝溶) 시인의 시비(詩碑)가 모교인 일본 교토(京都) 도시샤(同志社)대에 세워진다.

충북 옥천문화원(원장 이인석)과 정지용기념사업회(회장 오양호 인천대 교수)는 “10월말 경 이 대학 교정 안에 있는 윤동주(尹東柱·1995년 건립) 시인의 시비 옆에 정 시인의 시비를 세울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대학은 정 시인이 유학시절 대표작 ‘향수’를 발표하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던 곳.

시비에 새겨질 작품은 교토시내를 관통하는 가모가와(鴨川)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작품 ‘압천’으로 정했다. 서예가 김승애 씨가 글을 쓰고 공주에서 활동 중인 조각가 신동수 씨가 제작한다.

건립 비용(1700만 원)은 옥천군이 지원한다.

가로 1.8m, 세로 1.2m, 너비 70cm 크기의 시비는 가모가와의 아름다운 물길을 형상화 해 반원형태로 만들어지며 한글과 일본어가 나란히 새겨진다.

시비가 완성되는 10월 말경 각급 기관 단체장 및 후배 문인이 현지를 찾아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시비는 옥천에서 만들어 배편을 통해 일본으로 운반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