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1일 범인들이 총기 탈취 사건 피해자들을 내려 준 동해고속도로 인근에서 지문 6개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지문 가운데 S 씨의 지문과 일치하는 것이 나타나 이날 새벽 S 씨를 긴급 체포했다.
수사본부는 “지문을 감정한 결과 충분히 용의자로 특정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S 씨는 총기 탈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기 탈취 사건과 관련해 검문검색을 하던 전경과 군인 등 2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다.
24일 오전 3시경 경북 구미시 원평동 선기교에서 검문하던 구미경찰서 소속 김덕형(22·경기 수원시) 수경이 정모(34) 씨가 몰던 2.5t 화물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정 씨는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중앙선 쪽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김 수경을 친 뒤 10m가량 도주하다 붙잡혔다. 경찰은 정 씨가 혈중 알코올농도 0.092% 상태에서 운전한 사실을 밝혀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23일 오전 1시 반경에는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소속 임모(21) 병장이 서울 영동대교에서 차량을 검문하던 중 음주운전을 하던 이모(36) 씨의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임 병장은 제대를 40일 앞둔 것으로 밝혀졌다.
동해=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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