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청렴위원회(옛 부패방지위원회)는 4월부터 2개월 동안 K대, J대, P대 등 지방 국립대 5곳과 정부 출연 연구기관 1곳의 연구비 집행 내용에 대한 기초 실태 조사를 벌였다고 27일 밝혔다.
청렴위는 실태 조사를 통해 이들 지방 국립대 중 일부 대학에서 연구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흔적을 찾아냈으며 이들 대학과 연구기관에 연구비를 지원한 과학기술부 등 상급기관에 곧 조사결과를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렴위 조사를 받은 대학 중에는 지방 소재 유명 이공계 전문 대학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구비 유용 및 횡령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오던 서울대 공대 기계항공공학부 조영만(曺榮萬·39) 교수가 28일자로 직위해제된다. 연구비 유용 등의 혐의로 서울대 교수가 직위해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
직위해제 되면 교수로서의 모든 활동을 제한받게 된다.
조 교수는 2003년부터 연구보조 대학원생 몫의 인건비를 착복하고 기자재 구입비용을 부풀려 차액을 가로채는 등 연구비 1억9000여만 원을 유용 횡령한 혐의로 이달 초 구속됐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