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명) 자연보호관리국 과학연구소 황샹퉁(黃祥童) 연구원은 지난달 21일 가족과 함께 천지를 관광하던 중 망원경으로 ‘괴물’이 헤엄치는 것을 보고 이를 디지털 사진기로 찍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황 연구원은 “함께 있던 형 샹언(祥恩) 씨가 오전 10시경 망원경으로 천지 경치를 감상하던 중 백운봉에서 600m 떨어진 수면 위로 어떤 물체가 떠오르는 것을 먼저 봤다”며 “곧 망원경을 건네받아 괴물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길이는 7∼8m였고 몸은 전체적으로 검은색에 배 부분이 흰색으로 고래와 비슷해 보였다”며 “괴물은 20여 분간 힘차게 헤엄친 뒤 물속으로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같은 연구소의 류쥔(劉軍) 소장은 “1989년 천지를 조사한 결과 무게 3∼4kg의 홍준어(虹준魚·송어의 일종)와 무린어(無鱗魚) 등 큰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물의 굴절 현상으로 이 물고기들이 더욱 크고 이상하게 보였을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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