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족과 함께 부산 금정구 범어사 계곡을 찾았다. 계속되는 무더위 때문인지 계곡에는 이른 시간부터 많은 시민으로 붐볐다. 그런데 사람들이 음식을 해먹고 취사도구를 씻었는지 계곡물에 기름띠가 보였다. 계곡 곳곳은 범어사에서 붙여 놓은 ‘경내 특성상 취사를 금지한다’는 안내문구가 무색할 정도로 음식물 쓰레기로 지저분했다. 우리 가족은 비교적 깨끗한 계곡 위쪽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어디선가 삼겹살 굽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주변을 살펴보니 가족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버젓이 취사행위를 하는 게 아닌가. 범어사는 부산을 대표하는 사찰인데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취사행위를 삼갔으면 한다. 아울러 범어사 측에서도 입장료를 받는 만큼 취사행위를 적극 단속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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