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팀 연구요람 서울대에 선다

  • 입력 2005년 8월 12일 03시 08분


서울대에 ‘황우석 연구동’이 들어선다.

서울대는 12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캠퍼스에 부지 499평, 지하 2층, 지상 5층(연건평 2934평) 규모의 첨단 의생명공학 연구동(조감도) 기공식을 갖는다.

내년 10월에 완공될 예정인 이 연구동에는 영장류 연구실험시설, 줄기세포 연구시설, 동물복제 및 세포이식 실험실 등이 갖춰진다. 또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제럴드 섀튼 교수팀 및 영국 로슬린연구소 이언 윌머트 박사팀 등과 공동 연구를 지원할 해외 연구기관의 서울사무소도 들어설 예정이다.

연구동에는 연구진이 24시간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체력단련실, 사우나, 수면실 등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사전 인가된 출입자 외에는 출입이 불가능하도록 생체인식 장비 등 보안설비가 설치된다.

황우석(黃禹錫) 석좌교수는 “우리 연구팀의 의지와 능력에 비해 연구시설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연구동이 완공되면 세계 우수 연구진과 함께 더 빨리,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비를 포함한 기자재 설비비 등 연구시설비 전액(200억 원 추산)을 과학기술부가 지원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정확한 액수는 시설의 규모와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되므로 보안상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공식에는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총장,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최석식(崔石植) 과학기술부 차관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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