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美 조지워싱턴大 제주캠퍼스 조성 난항

  • 입력 2005년 8월 17일 07시 38분


미국 조지워싱턴대의 제주캠퍼스 조성사업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은 채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16일 조지워싱턴대학과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1년 동안 실무협의를 벌였으나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16일 밝혔다.

당시 조지워싱턴대는 남제주군 대정읍 구억리 지역 115만평에 교육시설 등을 직접 투자한다고 밝혔으나 최근 교육시설만을 운영하는 간접 투자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반시설 조성과 교육시설 건립 등 상당한 재원이 투자되는 사업인 경우 제주도가 추진하고 조지워싱턴대는 운영만을 맡겠다는 것이다.

조지워싱턴대는 미국 달러가치 하락, 워싱턴 캠퍼스 확장 등에 따라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직접 투자가 힘들다는 입장을 알려왔다.

제주도는 제주캠퍼스 부지 무상임대, 기반시설 조성 등의 혜택을 줄 수 있지만 교육시설 건립 등인 경우 사업추진이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때문에 2006년 9월을 목표로 한 제주캠퍼스 개교가 사실상 무산됐을 뿐만 아니라 제주캠퍼스 조성사업 자체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조지워싱턴대가 부지, 담보대출, 캠퍼스 플랜마련을 요구하다 교육시설까지 지어달라는 입장을 보였다”며 “실무 협상을 지속하고 있지만 수용하기 힘든 사항이 많아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