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기행]19~24일 제1회 고양 국제 어린이영화제

국내 최초의 어린이 영화제인 ‘제1회 고양 국제 어린이영화제’가 19∼24일 경기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와 롯데시네마 일산, 호수공원 등에서 열린다.

세계 32개국에서 어린이를 주제로 하거나 어린이가 만든 영화 142편을 출품해 각 극장에서 76회 상영된다.

영화제는 국제단편경쟁과 어린이가 만든 영화 등 두 가지 경쟁부문과 해외영화 모음인 월드프리즘, 한국영화 모음인 코리아프리즘, 키드 스코프 등 9개 분야로 나뉘어 관객에게 선보인다.

19일 오후 5시 15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덕양어울림누리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영화 ‘안녕 형아’의 주인공 박지빈 군과 장금이 조정은 양이 어린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사회는 개그맨 박준형 씨가 맡는다.
조조할인격인 ‘꼬꼬티켓’은 4000원, 일반 작품은 5000원, 개폐막식은 8000원. 상영일정 등은 공식홈페이지(www.gicff.com) 참조.

▽어린이가 주인공=개·폐막식장에서는 레드카펫 대신 색동 카펫이 깔린다. 어린이가 만든 영화 부문의 수상작은 어린이 심사위원들이 선정한다. 상영관에서는 영화 상영 중에도 일부 실내조명을 켜 어린이 관객을 배려했다. 해외영화에는 한글 자막이 나오고 키드스코프 부문의 영화에는 아역배우 박지빈 군 등이 영화 해설자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옛날 변사처럼 ‘영화를 읽어줄’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영화=개막 상영작인 노르웨이 토런 리안 감독의 ‘우유의 빛깔’은 농촌의 12세 소녀 셀마가 사랑에 빠지지 않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경쾌하고 밝게 표현했다. 90분짜리. ‘고사리꽃의 비밀’은 폴란드 작품으로 실사와 만화가 결합된 작품이며 인도의 ‘전사 하누만’은 인도 고대 서사시에 등장하는 영웅을 소재로 한 만화다.

만 3세부터 미취학 어린이들을 위한 단편영화로는 달님에게 매달려 있는 아기 늑대를 구하려는 어른 늑대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늑대와 달님’(영국), 프랑스의 ‘우피’, 독일의 ‘요정열차’ 등이 있다.

김해 계동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만든 ‘아빠와 리모콘’, ‘어른들은 못 말려!’, ‘달리아’ 등은 2분여에서 9분짜리 단편.

1969년 유현목 감독이 만든 ‘수학여행’에서는 배우 강남길의 어린 시절 모습과 함께 청춘이던 구봉서, 문희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풍성한 부대행사=21일 오후 4시 덕양어울림누리에서는 신세대 미남 마술사 ‘루’가 마술 공연을 펼친다. 20∼23일 같은 장소에서 직접 전통 연을 만들고 날려보는 체험 코너가 마련된다. 20∼24일 영화 속 한 장면을 종이를 접어 표현해 보는 종이나라 체험코너와 영화 속 괴물들을 한자리에 모은 괴수캐릭터 전시회도 열린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