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정남이/문화상품권 안받는 문화행사

14일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데리고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에서 개최하는 어린이 문화행사를 보러 갔었다. 벡스코에는 ‘장래희망체험전’ ‘발명왕에디슨전시회’ ‘동물아카데미’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문화행사인 만큼 입장료를 문화상품권으로 제시했더니, 창구 직원이 “벡스코에서 개최하는 각종 문화행사는 문화상품권을 받지 않고 현금이나 신용카드만 받는다”고 했다. 문화상품권은 도서 음반 영화 외식 연극 음악회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통용되고 있는데 왜 벡스코에서는 문화상품권을 받지 않는지 이해가 안 되었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들 한다. 정부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문화도시, 문화콘텐츠를 표방하면서 다양한 문화 시책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문화 시책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문화상품권으로 문화행사를 관람하지 못하는 실태도 알아주었으면 한다.

정남이 부산 금정구 부곡 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