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이 병원 정형외과 정성수(鄭聖守) 교수팀이 누엥 티 하웅 망(17) 양과 윙 티 치 키오(24) 씨 등 베트남인 척추측만증 환자 2명을 최근 한국으로 초청해 진료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척추측만증은 등 척추가 비틀어지면서 옆으로 구부러지는 질환으로 대부분 사춘기 전에 시작돼 키가 크는 동안 허리도 같이 휘는 병이다.
윙 티 치 키오 씨는 17일, 누엥 티 하웅 망 양은 18일에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의료진은 말했다.
수술 후 회복 중인 윙 티 치 키오 씨는 정 교수와 의료진에게 “이제는 다른 사람처럼 허리를 펴고 다닐 수 있게 돼 한국에 대해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베트남의 척추질환전문병원인 호찌민시립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 중 가정 형편과 환자의 증세를 기준으로 2명의 환자를 선택했다.
1인당 2000만 원이 넘는 수술비는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법인이 후원하는 ‘하트 투 하츠(A Heart to Hearts) 베트남 척추 환아 수술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가난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베트남 환자를 치료하고 베트남 의사의 삼성서울병원 연수를 돕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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