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한안경사협회가 발표한 '2005년 전국 안경 사용율'조사에 따르면 초중고생을 성별 연령별로 분류했을 때 안경(콘택트렌즈 겸용 포함) 착용률이 가장 높은 계층은 여고생 (61.1%)이었다.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달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570명을 면접 조사하면서 이들의 가족인 초중고생 804명을 간접적으로 설문해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안경을 쓰는 학생은 초등학생이 27.9%, 중학생이 49.1%, 고등학생이 58.9%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력이 나빠졌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36.8%인데 여학생은 46%로 더 많았다. 남녀 차이는 초등학교 때는 크지 않지만 중학교에 올라간 뒤부터 벌어졌다. 이러한 결과는 남녀의 신체적인 차이보다는 눈 사용량의 차이에 따른 것.
서울 영등포구 건양대 김안과 김용란(金容蘭) 소아안과 교수는 "초중고생 남자들은 주로 밖에서 많이 활동하는 반면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집안에서 책을 읽거나 만들기를 하는 등 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인의 경우 2명에 1명(44.7%) 꼴로 안경을 쓰고 있었다. 이는 10년 전(34.8%)에 비해 약 10% 포인트가 증가한 수치다.
성인 중 안경 사용율은 50대 남자(58.5%)로 가장 높았고 50대 여자(51.2%), 20대 여자(48.9%), 20대 남자(47.5%) 순이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안경사 뿐 아니라 대형 안경법인도 안경점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24일 입법예고한다. 개정안은 소규모 안경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대형 안경법인 역시 1개의 안경점만을 개설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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