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북]전남 영암-전북 부안 바둑공원 원조 신경전

  • 입력 2005년 8월 24일 07시 14분


전남도가 세계 최초로 ‘바둑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바둑 관련 테마파크 사업은 이미 전북 부안에서 추진 중이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전남도는 23일 영암군 영암읍 회문리 일대 10만여 평 부지에 바둑 박물관과 경기장, 바둑공원 등 바둑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460억원으로 연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2007년 착공해 2012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사업이 이미 전북 부안에서 추진돼 세계 최초라는 표현을 무색케 하고 있다.

국수 조남철 씨의 고향인 부안군은 지난해부터 1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08년 완공을 목표로 ‘해의 길 관광명소화사업’이라는 바둑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영암 바둑 테마파크는 체험 위주의 체류형 파크라는 점에서 부안과 차별성이 있다”면서 “영암이 국수 조훈현씨의 고향인데다 조 씨가 바둑 관련 소장품을 모두 내놓기로 해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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