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교육현장/인천학생문화회관

  • 입력 2005년 8월 24일 07시 27분


“자신에게 숨어 있던 ‘끼’를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이 많아 청소년의 호응이 뜨겁습니다.”

6년 전인 1999년 10월 청소년 57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인천 중구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건. 사고 장소 바로 옆인 옛 축현초등학교 터에 10대를 위한 놀이문화공간인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이 건립돼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7200 평 규모로 지난해 10월 문을 연 문화회관은 늘 ‘젊은 열기’로 가득하다.

가야금 단소 힙합 요가 도예 다도 수화 등 17개 강좌 모두가 무료.

보컬연습실, 댄스연습실, 디스코장, 관현악실, 영화감상실, 음악감상실, 애니메이션 체험실, 인터넷 카페, 당구장, 만화방, 실내 체육관, 전시실, 공연장 등의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소정(14·인화여중 1년) 양은 16시간 동안 진행된 재즈댄스를 배운 이후 몸과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이 양은 “재즈 음악과 춤의 기초를 충실히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 힙합 등 다른 과목도 계속 수강하려한다”고 말했다.

17∼19일 초등생 120명을 대상으로 개최된 ‘북성동 프로젝트’도 이색 강좌로 꼽힌다. 회관과 가까운 자유공원과 북성동 차이나타운 일대를 3시간가량 탐방하면서 중국 문화를 체험했다.

참가 학생들은 자유공원 정자에서 인천항을 바라보며 중국 문화와 관련된 문양을 탁본해본 뒤 중국 풍습을 접할 수 있는 산동문화원, 차이나타운을 찾았다.

회관 측은 학기 중에도 이 같은 문화교실을 계속 진행하기로 하고, 수강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인터넷 홈페이지(www.iecs.go.kr·032-760-3466)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동아리 또는 개인별로 예약 신청을 해야 이들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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