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를 즐기자’는 주제에 따라 30여 개국 170편의 영화가 상영될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중국 여배우 관즈린(關之琳)이 열연을 펼친 장청 감독의 영화 ‘헤어드레서’. 상하이를 배경으로 양녀를 둔 한 젊은 부부를 통해 중국 가정의 변화상을 짚은 영화다. 폐막작은 인간의 비열한 본성을 탐구한 일본 우치다 겐지 감독의 ‘내 마음의 이방인’.
이번 영화제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행사는 특별전으로 마련된 ‘아시아 5대 거장 감독전’. 한국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년) ‘로맨스 그레이’(1963년)를 비롯해 일본 야마다 요지(山田洋次), 중국 셰진(謝晉), 베트남 당나민, 대만 리싱(李行) 감독의 영화 세계를 일별할 수 있는 대표작들이 상영된다.
이 밖에 리얼리즘 영화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일본 우치다 도무(內田吐夢) 감독의 회고전과 국제영화제로는 처음으로 미얀마영화 특별전이 마련됐다. 상영 일정 및 관람 예매는 영화제 홈페이지(www.giff.org) 참조.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