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경북大 부설 중고교 유치전

  • 입력 2005년 9월 9일 0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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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의 명문 학교들이 잇따라 시 외곽으로 자리를 옮긴다.

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경북대 사범대 부설 중·고교(중구 대봉동), 계성중·고교(중구 대신동), 영신 초·중·고교(동구 신천동) 등 7개 학교가 이전을 추진 중이다.

계성중·고교와 영신 초·중·고교는 이전지를 확정했으며 경북대 사대 부설 중·고교는 지난달 경남기업에 학교 부지를 매각하기로 합의하고 부지를 물색 중이다.

대구 북구 칠곡 지구 등 신흥택지 개발지역 주민들은 경북대 사대부설 중·고교의 유치를 바라고 있다. 주민들은 경북대 사대부설 중·고교가 이전되면 북구 지역의 교육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집값 상승 등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 북구청은 지난달 25일 북구 학부모연합회 등 강북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사대부고 유치를 위한 간담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종화(李宗和) 대구 북구청장은 “지역 명문학교인 경북대 사대부설 중·고교는 지역 균형 개발 차원에서 반드시 북구로 이전돼야 한다”며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경북대 사대부설 중·고교는 학생 학부모 동창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 교육청과의 협의를 거쳐 이전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학교법인 계성학원도 시 교육청이 최근 계성중·고 이전 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서구로 학교를 옮기기로 했다. 계성중은 2012년 3월에, 계성고는 2008년 3월에 서구 상이동으로 이전될 계획이다.

윤진(尹震) 대구 서구청장은 “계성중·고교가 옮겨 오면 서구의 교육환경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며 “학교 이전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행정 편의를 최대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신 초·중·고교도 내년 3월 학교 부지가 동구 신천동 부지보다 두배 가량 넓은 동구 봉무공원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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